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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별을 쏘다] 차일목 인터뷰② "미트질은 허상이 아니다"
위클리이닝 | 2011-10-06 11:04
차일목의 재학 중, 대구상고(현 상원고) 라인업은 역대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 박기혁을 비롯, 권도영, 강영식, 이영수, 장준관, 이정호, 용덕한, 성민규, 이영욱(SK) 모두 당시 멤버였다. 함께했던 선수들이 모두 프로에 진출한 사례는 예나 지금이나 찾기 어렵다. 

“제가 아마추어 때 해본 동료들 중에 최고였다. 프로로 안간 애들도 잘했는데, 박주동이라는 친구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차일목에게 패배라는 글자가 당시에는 조금 동떨어져 보였다. “에이스가 등판하고, 에이스가 구원했으니까. 그 때 우리랑 막강하게 붙을 수 있던 팀이 경남고 하나였다. 롯데 송승준이 있었다.” 

대구상고 시절 고민이 한 번씩 있었다. 내가 왜 포수를 해야 하는지, 정말 자질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 고민을 KIA 입단 후, 신인 시절 심하게 했었다. 포수는 누구보다 빛이 나지 않는 자리다. 궂은 일이라고 하지만, 가장 많은 고민을 껴안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포수가 스타가 되려고 하면, 게임을 망친다.”고 지적했다. 차일목은 아직도 인터뷰가 어색하다고 말했다. 본인이 스타가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와의 두 번째 이야기, 조금 더 공개한다. 

이하 차일목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KIA 포수 차일목은 조범현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량이 늘었다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네이트 곽차령님은 왜 포수를 하게 되었는지 물어주셨다. 포수를 하겠다고 나서는 선수들은 늘 많지 않았나 (네이트 곽차령님 유사질문) 

(웃음) 포수 보던 애가 도망을 갔다. 시합을 뛰어야 하는데 포수가 없었다. 그 때가 중학교 1학년 때인가 그랬을 거다. 감독님이 해보라고, 꽤 잘한다고 권하셨다. 그 때부터 계속 하게 되었다. 

▶본인에게 야구는 어떤 삶을 가져다주었나 

어려운 말이다. 초등학교 때 집에 가지 않고, 야구 구경만 하고 있었다. 당시 학교에는 야구부가 있었다. 애들이 야구하는 걸 계속 보다가 집에 늦게 들어오곤 했다. 부모님은 맨날 늦게 오니까, 내가 어디서 뭘 하나 싶어서 내 뒤를 밟으셨다고 하더라. 그러던 중 야구부에 선수가 부족해서 반대항 야구대회를 열렸고, 그 때 꽤 잘했던 모양이다. 감독님이랑 부장님이 오셔서 야구 하자고 하셨다. 5학년 때다.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으면 꽤 늦은 것 아닌가 

(웃음) 늦어도 잘하기만 하면 되지 않나. 처음엔 투수도 했었다. 여기저기 다 해봤는데, 빈자리를 주로 봤다. 그 때는 포수가 내 자리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조범현 감독 부임 후, 기량이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로 알려졌다. ‘진짜 포수 공부’를 이 때 했다고 들었다. (네이트 김동락님 유사 질문) 

이전에는 모르고 있던 것이 너무 많았다. 포수로써의 기본, 기술적인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 모든 이론이 결국 하나에서 시작된다라는 것도 알았다. 포구는 단순해보이지만 그 하나에 많은 이론이 숨어있다. 공은 누구나 잡는 것이지만 공 하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스트라이크와 볼이 바뀐다. 그래서 볼 잡는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 포구하는 자세가 바뀌면 투수의 기분도 달라진다. 

▶결론적으로 포수 미트질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인데 

미트질이 허상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트질은 하려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연습이 정말 생명이다. 구체적인 방식도 정립되어야 한다. 이게 없다면 미트질은 허상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미트질을 하면 어떤 부분들이 나아지는가 

제대로 된 미트질을 하면 볼이 어떻게 가는지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타이밍에 잡아야지 정확히 포구가 되고, 캐칭이 된다. 팔로만 잡는 것이 아니라 무릎도 사용해야 한다. 하나를 고치면 두 개, 세 개가 편해진다. 상대방 묘수는 그 때 읽을 수 있다. 

▶볼 배합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본인이 권투 코치라고 가정할 때 투수, 즉 선수가 인파이터와 아웃 복서 중 어떤 스타일로 성장하길 바라나 

시합 때 볼 배합은 사실 정해져 있지 않다. 투수 성향 파악이 우선이다. 예전에는 타자를 위한 볼배합을 많이 했다.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자가 기본 원칙이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계가 있었다. 결국 인파이터와 아웃복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쓰러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방금 지적한 한계라면 

언젠가는 ‘타자를 위한 볼 배합’도 잡힌다는 것을 알았다. 타자들은 항상 똑같은 공을 노리고 들어오지 않는다. 각 타석마다 노림수도 틀려진다. 투구수와는 별개의 부분이다. 후반에 얻어맞는 경우, 있지 않나 

▶타자의 노림수를 무너뜨리는 묘수는 무엇이었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투수의 성향과 투수 구위의 질이다. 타자들 노림수가 바뀌는 것들을 수시로 체크하는 과정, 당연히 필요하다. 매번 시합을 보면 그라운드에서는 똑같은 타자들과 만난다. 손보다 눈이 빨라야 한다. 그래야 대처할 수 있다. 이 타자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은 최대한 짧아야 한다. 

▶색다른 질문이다. 9회 양팀 게임이 박빙이다 1대 0 양팀 투수가 모두 완투-완봉을 앞둔 상황이다. 주자가 1-2루에 있다. 우리팀 투수 상태는 좋지 않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포수인 본인에게 의견을 묻는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고 싶은가 (네이트 김효선님 유사 질문) 

가야한다. 지더라도 가야한다. 투수를 바꾼다고 해서 다음 투수가 막는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부담 될 수도 있다. 9회까지 던졌으면 마운드에서 지금 투수는 상대 체크가 된 상태다. 이 친구가 어떤 상태인가, 이 투수로 어떤식으로 승부하고 타자들은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쭉 분석 되어있다. 그런데 투수가 바뀌어버리면 오히려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9회까지 마운드의 투수-포수가 타자들을 분석했는데 새로 바뀐 투수는 파악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뜻인가 

맞다. 이 부분은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새로운 투수에게는 지금 투수보다 없는 볼 배합이 있을 때도 있다. 일종의 볼 배합의 또 다른 노하우라고 칭하자. 

▶어떤 것인가 

정말 간절한 마음이다. 누군가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인 낼 때, 간절하게 내면 살짝 실투가 나와도 파울이 되더라. 대개 많이 던진 선수들에게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 실제로 그런 일도 있었다. 

▶간절해도 힘이 떨어지는 경우도 분명 있을텐데. 장타 한 방이면 게임을 그르칠 수도 있다 

그런데 대개 투수도 절박한 사인을 보면 느낌이 있는 모양이다. 강하게 던져야겠다라는 마음이 통했는지 공이 갑자기 살아서 들어온다. 원래 맞아야 할 볼인데도 파울이 나는 경우, 이 때라고 보면 되지 싶다. 

▶2009년 우승 당시 한국 시리즈 때에는 누구보다 절박했을 때다. 이 때 방금 말한 간절함과 가장 맞물렸을 것 같은데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로페즈가 7차전 이전 완봉승을 했다. 7차전은 계투로 등판했다. 그 때 우리는 5대 4로 지고 있었다. 로페즈가 올라왔는데, 문제는 공이 너무 좋지 않았다. ‘큰일 났다. 더 이상 점수를 주면 힘든데’ 전부 실투였다. 볼도 높고 구속도 안 나왔다. 정말 간절하게 미트에 힘을 주었다. 미신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간절함이 때로는 기적으로도 이어지더라. 

▶윤석민 이야기는 무엇인가 

예전 넥센과 광주에서 게임했을 때를 말하는 것 같다. 1대 0, 8회 윤석민이었는데 주자가 2루에 있더라. ‘여기서 맞으면 진다. 동점되어도 진다.’ 당시 게임 시작 전부터 석민이가 끝까지 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볼 배합도 평소랑 틀리게 했다. 가령 투스트라이크 노볼, 투스트라이크 원볼, 무조건 바로바로 승부에 들어갔다. 초구를 치더라도 무조건 승부를 갔다. 

▶윤석민의 컨디션이 당시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 

공을 받을 때 느낌이 온다. 이래야 8이닝 9이닝 갈 것 같았다. 다들 프로다. 누가 더 잘하고 누가 더 못하고, 그런 것은 없다. 당시 누가 컨디션이 좋고, 좀 더 간절한가에 따라 상황이 갈리는 것 같다. 실제로 딱 8회에 위기가 오더라. 

▶윤석민도 당시 장기영 타구 소리를 듣고, 아차 싶었다던데 

1대 0 상황인데, 점수 주면 안 되지 않나. 맞다. 장기영이 쳤다. 실투였는데, 간담이 서늘했다. 딱 맞았는데, 고개를 숙이고 기도했다. 다행히 야수들이 공이 낙구지점에 있었다. ‘타자보다 내가 더 간절함이 있었구나. 석민이한테 이젠 승수를 챙겨줄 수 있겠구나.’ 

▶LG로 떠난 투수 이대진에게 후배가 아닌, 포수로 느낀 간절함은 무엇이었나 

대진이 형은 워낙 제구가 좋은 투수였다. 공 하나하나가 쉽게 들어오는 공이 없다. 선배님이 아프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자주 했다. LG로 가신 부분이 아쉽다고도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진이형은 정말 행동 하나하나가 절박함이 묻어있던 투수였다. 

▶간절함이라는 이야기 잘 들었다. 이대진 이외에 본인에게 ‘그 간절함’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던 멘토가 있는가. 있다면 누구인가 (네이트 문애경님 유사 질문) 

한화로 옮겨간 장성호 선배, 정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그리고, (김)상훈이형. 상훈이형과는 정말 별 이야기를 다 하게 된다. 포수라는 위치에서 둘만 아는 이야기도 제법 된다. 가족들 밥값, 애들 분유값 생각하면서 던진다는 말은 정말 거짓이 아니다. 

▶장성호가 구체적으로 무어라 하던가 

성호형은 늘 절박함을 강조했다. 타석, 혹은 야구장에서는 야구를 하는 것 이전에 어떻게 야구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야구를 혼자 잘하는 것은 존재하기 어렵다. 자기가 어떻게 행동을 하느냐는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본인이 안 해도 주변 분위기가 조성되면 하게 되는 것이 야구다. 그래서 ‘왜’만큼 어떻게도 중요하다. 

▶혼자 잘해서 팀을 이끄는 경우도 있다 

조금 차이가 있다. 본인 혼자 잘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인정을 못 받으면 소용이 없다. 이기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의 차이인데, 야구를 잘하려면 생각을 바꿔야 된다는 이야기는 이기적인 것은 배재하자는 이야기다. 성호형이 정말 그랬다. 긍정적인 부분, 무얼 하나 하더라도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되는 부분. 실수해도 다독여주고, 이해하는 마음. 그런 점에서 성호 형에게 분명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경험과 노력만이 포수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포수가 1년 풀타임을 뛰어야 성장한다는 논리도 있고 다양하다. 개인적인 생각은 어떤 상황에 따라 뛰느냐가 가장 중요하는 것 같다. 그냥 잘될 때 나가는 것은 분위기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그 당시에만 실력이 늘었다고 잘못 판단할 수 있다. 

▶당시 조범현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 많이 투입했다고, (네이트 김선재님 유사 질문) 

게임이 안됐을 때 나간적이 많다. 그 때 많이 늘었다. 팀이 어렵고, 상훈이 형이 부상 당했을 때 특히 많이 나갔다. 희섭이 형도 빠지던 2008년에는 팀도 어렵고, 투수도 없었을 때 절박함이 몸에 익었다. 윤석민, 한기주도 없었는데, 거의 2군급 선수들이랑 같이 게임을 치뤘다. 그 자리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반성할 시간도 많았다. 윤석민, 로페즈를 만나서 상대적으로 눈을 뜰 수 있고, 쉽게 갈 수 있는 건 이 때문인 것 같다. 언제, 어떤 상황에 나가느냐. 그렇게 보면 난 운이 좋았다. 

▶볼배합의 숲을 보는 것과 나무를 보는 것, 두 가지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볼배합의 공부는 어느 포수나 다 하지 싶은데. 볼배합은 공부를 미리 해놓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주일 단위로 볼 때, 3연전-3연전-휴식 이렇게 게임이 짜여진다. 3연전 들어가기 전에, 1주일 전에 상대편 타자들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답이 나온다. 당일, 어떻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는 생각이 많아진다. 

▶단기전 승부라는 것도 있다 

그래도 대개 이 선수는 컨디션이 좋다, 안 좋다 이런 부분은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최소 몇 게임은 습관이 유지된다. 그래서 최근 5게임 성적, 이런 지표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난 좀 집요하게 파고든다. 투수들에게는 “이 타자가 어느 부분이 안 좋다.”고 수시로 이야기 한다. 볼 배합은 다른 게 아니다. 때로는 이 한마디가 볼 배합으로 작용할 때가 있다. 

▶몸쪽 공 승부를 못하는 투수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SK로 이적한 전병두와 독특한 인연이 있다고. (네이트 이진희님, 최성용님 유사 질문) 

원래 병두는 몸쪽 공을 못 던졌다. 투수들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심적으로 몸쪽 공을 못 던지는 것, 그리고 자세, 혹은 팔각도에서 몸 쪽 공을 던질 수 없는 투수. 병두는 절대로 몸 쪽 공을 던질 수 없는 폼이었다. 본인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몸 쪽 공을 던져도 원하는 곳에서 빗겨나갔다. 

▶롯데 손아섭이 그러더라. 전병두 공은 대각으로 온다고 

가운데로 던지면, 공이 바깥으로 빠져나갈 때도 있는데,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코치님들도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지금은 잘 던지더라. 분명 투수들 중에 정말 좋은 공을 가지고 있어도 몸 쪽으로 못 던지는 선수들이 분명 있다. 심적으로 불안함, 내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부분. 그래서 몸 쪽 공을 유도해야 한다. 이 부분이 극복되어야 진짜 프로로 거듭날 수 있다. 

▶투수들의 위기를 이야기했다. 본인에게 위기는 언제였나 (네이트 김노경님 유사 질문) 

지금은 없는데, 예전에는 많았다. 정말 야구장에 나오는 것 자체가 싫었다. 나 때문에 게임을 진 적도 있었다. 2008년도가 유난히 기억나는데, 히어로즈와 했었던 기억이 난다. 상대 투수는 지금 두산에 있는 이현승이었다. 찬스가 세 번이 왔는데, 

▶2008년 이현승은 승리 보증 수표 투수였다. 

그래도 타석에서 세 번이 왔는데, 세 번 다 제가 삼진을 먹었다. 그런데 팀이 이기고 있었다. 맞다. 대어를 낚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장가서 우리 팀이 졌다. 1점차로 이기고 있었는데, 9회 정성훈이 도루를 하더라. 문제는 도루를 했는데 내가 피치아웃을 했다. 그리고 그 때 떠난 공이 폭투가 되었다. 

▶(방금 대답에 차일목을 가르키며) 포수도 새가슴이 있다고 생각하나. 

(웃음) 그런데, 그 때는 정말 소심해지더라. 정성훈이 홈까지 들어왔다. 동점이 되었고, 결국 연장 가서 역전패 당했다. 정말 자신감이 없어지고, 소극적으로 되더라. 미안해서 야구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부끄러워서 동료들도 못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괜찮다고 해도, 내가 안 괜찮더라. 너무 힘들었다. 

▶신인 때, 적응을 못해서 은퇴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 않나 

그렇게 옷을 벗는 친구들이 제법 된다. 나도 그랬다. 한 때 1군 기회가 있으면 할 때가 있었다. 물론 그 때는 1군 올라갈 실력이 안 됐다. 그 때는 모든 것이 다 싫었다. 하는 일이 원하는대로 잘 안 되니까. 상처만 받았으니까. 1시간도 못 잤다. 진짜 지금 하는 일이 내 길이 맞나, 난 야구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닌가. 

▶LG 이종렬 코치는 기량보다 주량이 늘 때가 신인 때라고 하더라 (네이트 박지영님 유사 의견 전달, 차일목 선수 사랑해요) 

하하. 정말 그랬다. 집에서 혼자 소주 한 잔 하면서 생각할 때가 있었다. 자기전 무조건 술을 먹고 잤다. 지금 그 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올챙이 적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 난 포수고, 포수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동섭을 가르키며) 요새는 이 녀석이 잘해줘야 한다. 정말 우리 팀이 잘했으면 좋겠다. KIA에는 차일목이 있어서 좋았다는 이야기, 언젠가 듣고 싶다. 

(끝) 

[고남욱 - nathan5377@gmail.com, 정공 - heeley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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