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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볼] 8회말, 성취와 미련 사이에서 성취를 택하다. 에이스 트위너스
위클리이닝 | 2011-10-06 10:50
뜨거운 여름의 햇살 속에 펼쳐진 하이트볼 챔피언십도 4강에 이르렀다. 사회인야구는 즐기기 위해서 야구를 하는 것이라 하지만, 단 두 번의 승리만 거두면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은 사람들을 긴장케 하는 듯하다. 에이스 트위너스 선수들도 살짝 그런 모습이 보였다. 병살로 만들 수 있던 타구를 유격수와 2루수가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그만 아웃을 하나 밖에 못 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상대 블레스트의 안타. 덕아웃에서는 탄식이 나오고, 아쉬운 쓴소리도 분명 나왔다. 지금 경기는 분명 승부이기 때문이다.

경기는 블레스트의 11:6 승리로 끝나고,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빠져 나왔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에는 좀 전의 치열했던 승부의 후유증보다는 오히려 동료들과 함께 잘 싸웠다는 성취감이 보였다. 좀 전 치열한 승부로 인해 선수들을 질책하던 모습은 모두 털어버리고, 담배 한 가피를 물면서 승부의 치열함을 달랬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함께 온 연인과 가족들이 잘 했다고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회 4강은 미련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자리다. 가장 높은 곳 가깝게 올라왔다는, 그래도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동시에 이 경기만 이겼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었을 것 같은 미련. 그들의 경기도 그 두 감정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경기 후, 서로를 위로하는 장면에서는 미련을, 동시에 잘 했다고 칭찬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장면에서는 성취감을 보였다.

이제 대회는 끝났다. 그들은 3부 리그 최종 4강으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 하이트볼 챔피언십을 기약하면서 그들은 그들이 활동하는 리그에서 다시금 야구의 정열을 불사를 것이다. 큰 대회의 추억은 무용담으로 남겨두고, 일상으로 돌아가 삶과 야구를 즐길 것이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들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한다. 나름대로 큰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하지만 더 높이 날지 못해서 아쉬운 그들의 이야기를 단장인 김현우씨를 통해 듣는다.

(4강, 매우 잘 한 성과일 수도 있지만, 정말 아쉬운 결과일 수도 있다. 에이스 트위너스 선수들은 과연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을까? 사진 - 하이트볼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아쉽게 4강에서 졌다.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먼저 묻고 싶다.

상대팀이 워낙 기량이 좋았다. 우리 팀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상대가 더 잘 했다. 하지만 정말 즐거운 경기를 한 것 같다.

하이트볼 챔피언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것이었는가.

가장 어려웠던 경기는 16강전 레드라인과의 경기였다. 레드라인이 원래 유명한 강팀이고, 우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벌였는데, 이 팀과의 경기에서 이기면서 분위기를 탄 것 같다. 원래 4점 앞섰는데, 추격을 허용해서 마지막 수비에서 무사 만루까지 몰렸다. 그런데 그 때 잘 막으면서 승리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그 때 날도 엄청 더웠는데, 그런 날씨 속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트위너라는 것은 내야를 총알같이 빠져 나가는 타구를 뜻한다. 원래 팀의 시작은 LG 트윈스의 팬클럽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유니폼도 LG 유니폼과 많이 비슷하다. 한 때, 우리 팀과 연관된 선수들이 토요일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ACE 브레이브스라는 명칭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이 둘을 다시 합치면서 지금의 팀명인 에이스 트위너스가 만들어졌다. 처음 팀이 생긴 것은 2001년이었다. 그래서 올 해 정확히 10년을 맞았다. 10년 기념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나갔는데, 아쉽게 4강에서 졌다.

3부 리그 4강에 들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2부 리그 경기에도 참여했다. 특별히 다른 것이 있었는가.

2부 리그라고 해서 특별히 더 강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다. 우리 팀도 G마켓 배에서 8강에 든 적도 있었다. 다만, 우리가 선출이 없기 때문에 좀 더 3부에 집중하면 될 거 같다고 생각해서 3부로 참가하게 된 것 뿐이다.

팀원들이 다른 팀에 비해 젊어 보인다. 팀원들의 구성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한다.

지금 팀원들은 20대 중후반의 젊은 친구들이 반, 30대 후반의 친구들이 반이다. 젊은 친구들은 주로 고려대 체육교육과나 다른 체대 출신들이 합류했고, 30대 후반의 선수들의 경우, LG 팬클럽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왔다. 감히 말하건대, 신구 조화가 잘 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보니까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평상시에도 팀원이 15명 정도 온다. 그리고 팀원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가족이나 연인, 자제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팀을 꾸려나가려고 항상 노력한다. 함께 하는 야구가 아니면 야구를 오래할 수 없다. 100% 같이 해서 즐기는 문화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가 끝났다. 한 잔 할 거 같은데.

원래는 결승전 끝나고 우승과 함께 뒤풀이를 하고 싶어서 내일로 잡았는데, 아쉽게 4강에서 져서 급하게 장소를 섭외해서 팀원들 전부 이동하기 편한 곳인 한양대 쪽으로 이동해서 뒤풀이를 가지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토너먼트 경기가 힘든 것이 매주 경기가 있고, 뛰지 않아도 팀원이 모두 한 마음이 되기 위해 나와야 하는데,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불평 없이 모두 나와서 최선을 다 해준 것에 대해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에는 4강이지만, 다음에는 결승, 우승까지 갈 수 있는 트위너스가 되도록 하겠다. 운영자의 역량이 못 미쳐서 팀원들 수고한 것에 비해 못 미쳐서 그 점은 항상 미안할 따름이다.

[우선, silentyum07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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