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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프로야구(5) --- OB베어스(상)
최형석 | 2010-06-22 22:03

3) OB베어스

 

김성근호의 출범.

김영덕감독이 삼성으로 팀을 옮기면서 김성근이 2대감독에 취임했고 전임감독과는 완전히 다른 팀컬러를 만들면서 OB를 전혀 새로운 팀으로 변모시킵니다.

 

OB는 84년도 종합성적 1위였지만 전후기제도라는 것이 1년내내 고른 성적을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닌, 전기나 후기중에서 한번을 우승해야 한국시리즈 진출티켓이 주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100경기 합산승율 1위는 아무 의미없는 훈장이 됩니다.

 

84년의 OB베어스 명단입니다.

 

<감독> 김성근

<코치> 이광환, 이선덕, 최주억, 이충순, 윤몽룡, 이삼열

<투수> 박철순, 계형철, 황태환, 박상열, 정선두, 장호연, 강철원, 김현홍, * 이상구, * 기세봉, * 김진욱, * 윤석환, * 한오종, * 최일언

<포수> 김경문, 조범현, 정종현, 김진홍, * 배원영, * 박해종, * 조종규

<내야수> 이근식, 김광수, 구천서, 한대화, 유지훤, 양세종, 신경식, * 홍희섭, * 사인상, * 김수남, * 홍신차

<외야수> 윤동균, 김우열, 박종훈, 이근식, 구재서, 김유동, 이홍범, * 김광림, * 김명구, * 김성호

 

삼성편에서 얘기했듯이 OB는 김영덕감독이 일본유학을 이유로 사임한후 삼성과 계약하자 큰 배신감을 느끼면서 그 화살을 삼성구단 전체에게 돌리게 됩니다.

뒤에 따로 얘기하겠지만 삼성과 OB의 계속된 신경전은 단순한 해프닝을 떠나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가려지는 과정까지 포함해 84년 프로야구의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김영덕감독의 급작스러운 삼성행이후 투수코치였던 김성근이 감독으로 취임했고 김영덕감독의 라인이었던 이광환코치도 삼성으로 옮기겠다면서 팀을 이탈한 일이 있었는데 OB구단에서 그를 차세대 감독감으로 키우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 시절에는 감독이 코치를 선임하던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광환은 구단의 회유를 받아들이면서 그대로 타격코치로 유임됩니다.

 

결국 2년이나 더 김성근감독 밑에서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던 이광환은 뒤에 결국 사임을 하고 팀을 떠나려고 할때 OB구단의 주선으로 미국유학길에 오르게 되고 다시 팀에 복귀해서 김성근감독의 후임으로 3대 감독에 오르게 되죠.

 

한편 새로운 코치로 김성근감독의 의중이 어느정도 반영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김성근감독과 교통부에서 함께 뛰었던 동년배의 이선덕 전 삼미코치와 기업은행시절의 후배였던 최주억 전 롯데코치를 영입합니다.

 

전년도 타구에 맞고 두번째 재활에 들어간 박철순은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워있느라 단 한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합니다.

에이스위주로 마운드를 구성하는 김영덕감독이 83시즌 내내 박철순만을 기다리다가 하위권에 주저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OB의 84시즌은 등판이 불가능한 에이스는 잊어버리고 김성근감독의 팀답게 팀 투수들 모두가 에이스라는 벌떼식 투수운영을 한 결과 15승이상의 특급투수가 없었음에도 전후기 각 2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입니다.

 

특히 방어율부분에서 2년차 장호연이 규정이닝을 살짝 넘는 102이닝을 던져 1.58의 성적으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2점대 초반의 계형철, 2점 중후반의 박상열, 윤석환, 최일언 등 무려 5명이 10위권내에 포진하는 짠물의 팀이 됩니다.

 

어느덧 노장으로 분류되던 계형철은 14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올리면서 와일드싱의 이미지를 벗어던지면서 대기만성의 에이스로 성장했고 잠수함 박상열도 12승을 올리면서 6개구단 단 두명뿐이었던 원년부터 내리 3년 10승대투수가 됩니다. (다른 한명은 MBC 하기룡...)

 

또한 눈독을 들였던 김일융을 삼성에 빼앗긴 후 최일언이라는 프로출신이 아닌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신인급 선수를 영입해서 육성한 결과 9승이라는 적지않은 승리를 거둡니다.

최일언은 해가갈수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몇년이 안가 OB의 에이스로 올라서게 됩니다.

 

84년 OB마운드 최대의 히트작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윤석환이었습니다.

윤석환은 12승으로 승리숫자도 많았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전문 마무리투수라는 분야를 개척하면서 25세이브를 올려 구원 1위에 올랐고 결국 OB에 2년연속 신인상을 안겨줍니다.

 

역시 유망 신인이었던 잠수함 김진욱은 6승에 그쳤고 서울권에서 1순위로 지명한 한오종은 부상으로 출전조차 하지못합니다.

거기에 2년간 마운드에서 나름 힘이 되었고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되던 좌완 선우대영이 입대를 앞두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영구이민을 선택하면서 팀을 떠난 것이 뼈아팠습니다.

 

 


높새바람 10-06-23 00:18
답변 삭제  
이 때부터 김성근 감독 특유의 투수 운영이 나타났군요..
 
 

Total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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