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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의 초대를 거절한 사람들
paramita | 2010-11-19 15:29
1985 허세환 내야수 광주일고-인하대-포철
이순철이 광주상고의 유격수로서 전국구로 활약하던 당시 광주일고의 주전유격수로서 1980년 대통령배에서 타격5관왕을 차지할 정도의 수준급선수였습니다.
인하대를 거쳐 해태의 지명을 받았지만 부상도 있었고, 본인의 실업행 의지도 있어서 해태에 입단하지는 않았습니다.
훗날 지도자로 변신하여 충장중, 광주일고를 거쳐 지금은 인하대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아마도 고교야구 지도자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지도자 중의 한명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86 백재우 외야수 전주고-원광대-한전
해태에 희귀한 좌타자여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당시 해태의 외야라인업이 워낙 화려하여 본인의 선택에 의해 아마잔류를 선택했고, 훗날 88올림픽 대표까지 지냈습니다.
올림픽 주후부터는 세대교체의 명분에 밀려 국대로 뽑히지는 못하였지만 선수생활도 꽤 오래하였습니다.
체격은 작았지만 좌타에 발도 빨라서 지금 기준으로는 쓰임새가 많았을 걸로 생각되지만 김준환-김일권-김종모-김종윤-김우근의 라인업에는 조금 힘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1987 조용호 외야수 북일고-한양대-이글스
지명권양도되어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하였으니 해태의 초대를 거절한 것은 아니네요
훗날 쌍방울로 이적했습니다.

1988 송영복 포수 전주고-원광대-상업은행
그러고 보니 위 백재우의 고교, 대학 후배네요
옛날기사를 검색해보니 공격력이 강한 포수였습니다만 선수생활이 길게 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1993년 즈음에 상업은행 해체시 은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1988 한경수 내야수 군산상고-동국대-제일은행
2루수에 홈런타자라고 하네요.
88올림픽대표에도 포함이 되었지만 주전은 아마도 강기웅이 했을 듯 싶습니다.
1995년 기사까지 검색되는 것으로 보아 실업야구의 마지막까지 선수생활을 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후 은행으로 가셨을 것 같기는 한데 IMF 한파는 어찌 잘 견뎌냈는지 궁금합니다.

1992 박재용 외야수 신일고-단국대-포철-해태
1992년 지명을 받았으나 포철을 거쳐 1994년 재지명을 받고 해태에 입단한 케이스입니다
그정도의 시기면 포철의 신현석감독이 마지막으로 실업야구의 부활을 외치던 시기인 듯 싶은데 그거와 관련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청력에 장애가 있는 선수로서 해태가 어려웠던 시기에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골든글러브 수상할 때 화제가 되기도 하엿지요.

1992년 박재홍 투수 광주일고-연세대-아마현대-유니콘스 등등
야구의 최강국인 쿠바라는 이름이 별명에 붙어있는 선수입니다.
작은키이지만 손목힘이 강해서 장타도 곧잘 터트리고, 도루도 잘하는 선수였습니다만 해태-기아와는 인연이 좋지 못합니다
박재홍은 타이거즈와 두번에 걸친 악연이 있고 아마도 끝내 해소되지 못한채 마감을 할 것 같습니다.
어떤게 진실인지는 설이 워낙 많아 당사자가 아닌 바에야 알 수 없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게 맞지않을까 생각됩니다
흔한 말로 진실은 따로 있다라고들 하지만 요즘같은 세태에 정말로 억울했다면 기자회견이라도 했겠지요.
아무튼 박재홍의 현대행으로 홍현우-김종국-이종범-박재홍이라는 꿈의 내야진은 무산되었습니다.

1995년 최창수 1루수 동대문상고-경희대
대학 타점왕 출신의 우투좌타 1루수입니다.(혹은 외야수)
좌타자가 급한 기아의 우선영입대상이었지만 이미 현대와 계약되어 있는 상태이니 그냥 한번 찔러본 거에 불과하지요
96올림픽대표로 참가하였습니다만 아마현대팀의 해체후 어찌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996년 서재응 투수 광주일고-인하대-뉴욕메츠 등등
오랜만에 나온 연고지의 우완정통파 투수였지만 가난한 해태에 안기기에는 또다른 기회가 너무 많았습니다.
고교때보다는 대학가서 실력이 는 케이스로 보입니다.
미국 가서 고생도 좀 하고,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었고, 지금은 기아의 벤치 응원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어쩌면 미래의 기아감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997년 김병현 투수 광주일고-성균관대-애리조나디백스 등등
고2때 1년선배 서재응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광주일고의 에이스는 김병현이었습니다.
3루수로서 꽤 괜찮은 타격도 선보였었고 프로의 임창용과도 자주 비교대상에 올랐던 아마야구의 최대어이지요.
독특한 언행으로 자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그런 것은 언론으로 까기보다는 그냥 그런사람이 있구나라고 인정을 해버려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균관대로부터 스카우트비 3억정도를 받고 대학을 진학했고, 성균관대에 대한 팀공헌도는 거의 없었습니다.
국대 이외의 경기에서는 태업이라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못던졌습니다만 미국스카우트가 참가하는 국대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225만달러 계약금을 받고 미국행에 성공합니다
계약금은 지금까지 역대 최대입니다

1998년 최희섭 1루수 광주일고-고려대-시카고커브스 등등
서재응, 김병현이 미국을 가는데 최희섭이 안갈수는 없지요
고교1년때부터 4번타자로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재미로 나간 길거리농구대회에서는 우승을하고, 3학년때는 투수알바도 조금하고... 많은 기대를 받고 백악관에 초청도 받지만 결국 국내복귀를 합니다
국내복귀 직전에 제대로 된 훈련을 거의 못한 듯 한동안 부진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기아의 기둥이자 김선빈의 하이파이브 상대로 맹활약중입니다.

1998년 서재환 외야수 광주일고-인하대-시카고커브스
서재응의 형입니다
둘이 성격도 비슷하다고 하네요. 귀국해서 여러 아마팀의 코치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지금은 뭐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은 자신의 꿈을 찾아 미국으로 간 것이겠지만 바깥에 비춰지기는 동생따라 간 것으로만 보입니다.

1999년 안병학 투수 부천고-원광대-보스턴레삭스 등등
2차 4번이라는 순번에서 의외의 대어를 건졌다고 생각했지만 안병학 역시 꿈이 있었나 봅니다. 아니면 가난이 싫었던지...
많지도 않은 계약금으로 보스턴, 시카고 등 양말구단을 거쳐 롯데에 신고선수로 입단하였지만 지금은 소식이 없네요.
2001년 미국행이후 원광대와 타이거즈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가 되어 이미 기아의 지명을 받았던 선후배인 김대남, 김원, 임동진의 입단이 좌절되고 10년이 지난 2008년 최용규가 입단할 때까지 단 한명도 원광대출신이 기아의 지명을 받지 못하는 악연이 되고맙니다.

2000년 전하성 투수 선린상고-고려대
특급유망주는 아니었지만 해태의 지명을 받은 전하성의 고민도 비슷한 처지의 선배들과 비슷했을 것입니다
해태 대신 대학을 택한 선배들은 대학가서 실력을 쌓아 해외진출에 성공했지만 전하성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대학중퇴하고, 군문제 해결한 다음 기아를 포함해서 여러구단의 테스트를 받았다는 소식만 들려올 뿐 그 뒷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해태의 가난으로 인한 기피현상은 아마도 전하성이 마지막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7년 정영일 투수 진흥고-LA에인젤스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했습니다.
그럴 경우 구단에서는 돈으로 보상을 하며 자존심을 살려주어야 하는데 기아구단은 굳이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랭킹1위인 김광현의 계약금 5억을 기준으로 바라보는 구단의 시각과 한기주의 계약금 10억을 기준으로 보는 정영일의 시각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지요
최근의 소식은 안좋은 이야기만 나옵니다.
더 늦기전에 복귀했으면 하고, 길만 열어준다면 올 생각도 있는 모양입니다.




기타
지명은 아니지만 최초의 해태거부 사례는 한대화감독이지요
양승호, 황기선과 트레이드 될 때 제법 강하게 거부를 했습니다.
트레이드 이유가 당시 신임 김성근감독과의 불화때문이라고 하니 현역감독 3명의 인연이 묘합니다.

또다른 해태 거부사례는 손혁입니다
손혁은 한대화보다 더 강하게 버텼지요

그리고 양준혁도 제법 강하게 버텼걸로 기억합니다.

마크키퍼와 트레이드되어 거부한 최용호도 있고요.

오철희는 지명전에 미국으로 달려나갔고,
김병일도 지명순번이 해태에 해달될 것 같으니 피츠버그로 달려갔다는 심증이 있습니다.

* 높새바람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12-15 11:41)

문학소년 10-11-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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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빛과 소금같은 글이네요. 김병현은 얼마전에 기사가 떴었죠. 라쿠텐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고. 근데 좀 상황이 웃기게 됐네요.
김병현: 한 자리 내놔.
라쿠텐: 여기 한 자리... 오십시오.
김병현: 필요없어!
몸 더 만들어서 다시 메이져를 노릴 것 같더군요.
상당히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태시절 팬이라서 그런지 괜히 예전 생각이 나고 그러네요 ^^
호돌이의꿈 10-11-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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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선수는 자기 실력이 일본에서 합격할 정도니 가망 있다 생각하고 다시 메이져 간다는 식의 기사가 떴더군요

서재환 씨는 현재 서울고 코치로 재직중이라고 들었어요
ShineMore 10-11-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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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감독 쌍방울에서 은퇴할 때 감독도 김성근 감독이었죠 아마..
nineguys 10-11-2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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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2000년까지 안에서는 자꾸 핵심전력이 빠져나가고 밖에서는 가난해진 팀에 들어오지 않으려고 하고 참 해태응원하기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96~97년에 조계현-이강철-이대진 3인방 마무리 김정수와 임창용과 홍현우-이종범을 축으로 이호성, 최훈재, 박재용, 김창희, 정회열(최해식) 등이 힘을 내주지 않았던들 95년부터 줄곧 내리막이었겠죠.

결국 조계현과 이강철을 잃는 시점부터 전력이 유지가 안되더군요.
Tiger개복치 10-11-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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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 시절에는 \'나 같아도 거절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죠.
문학소년 10-11-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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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KIA보다 해태 말년 야구가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가난했어도 ㅠㅠ
최형석 10-11-22 23:24
답변 삭제  
굳이 한명을 추가해 보면 조웅천입니다.
89년 순천상고 졸업당시 졸업반 전원(이중에는 강태원도 있었죠.)이 해태의 연습생으로 갔는데 혼자 태평양에 가서 연습생입단을 했습니다.
해태가 조웅천에게 너만 오지마~ 했을 것 같지는 않고, 스스로의 의지로 객지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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