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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개나 줘버렷!
나는옥후다 | 2010-10-15 09:00
제목이 너무 거창(?)하고 자극적이죠?
사실 제 심정이 그러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대충이지만 그래도 목표치라는게 있기때문에 이 목표치만 넘으면 되고 투자을 감안하고 환경을 감안하기때문에 어찌보면 "세상이 만만치 않더라"라는 말이잇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별거아니네"라고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참 건방지기까지 한 글로 글을 쓰는 이유는 두산이라는 팀에 대해서 그리고 이전에 잇던 한 선수에 대해서 써보고자 함입니다.

사실 두산이란팀의 팬들이 요즘 너무 늘엇고 이팀이 과연 저가 좋아하던 팀이 맞나 할정도로 야구 잘하는것도 사실입니다.
야구사를 쓰나면 항상 첫머리에 써여질 원년우승이라는 화려한 왕관을 가지고잇지만 그와함게 항상 가을 야구를 멀리 떠나보낸 처와 자식을 보고싶어하는 기러기아빠마냥 기다리던 시기도있었습니다. 올라가더라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지곤했구요.

그렇다고 전임감독이 능력이 부족한가? 사실 다시 생각해보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있는 자원을 쥐어짜내보아도 낼수잇는 성적은 항상 그정도였던게 아닌가싶습니다.

이팀이 그런데 요즘 야구를 너무 잘합니다. 팬들이 설레고 프론트도 설레고 다들 조금 더 위를 꿈꿉니다.
김경문 감독은 딱 정규시즌 성적만큼의 성적대로 포스트시즌 성적을 만들어내고잇습니다.

단기적으로만 보자면 그의 성적은 아쉬때도 많아보입니다.
그는 정규시즌 성적보단 선수 키우는데 이미 몇경기는 접어두고 하시는분이니깐요. 어쩌면 더 좋은 성적을 단기간에 올리실 수도잇는데 장기적으로 팀의 전력향상을 위해 버리고계십니다.

아마 내년에도 그러하실테지요.

그런데 우리가 10년을 아무탈없이 가을야구를 접할수잇다면 우승이란건 가끔 종이학마냥 접어서 유리병 속에 넣어두면 어떨까요?
우승도 하고 10년 왕조도 이룰수잇다면 좋지만 우리의 전력은 사실 그럴수준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이끌어낼 능력 모두를 다 끌어내어서 이정도 일지도 모르거든요.

지금 두산의 정규시즌은 그야말로 정글의 법칙을 선수들에게 강요하시면서 팀은 점점 젊어지고 강해진다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단기전에선 어떨때는 이성렬보단 임재철이 더 효과적인것도 이번에 보았고, 손시헌도 실수를 할수잇다는것도 보았네요.
경험이겟지요. 더 말하자면 가을야구에 대한 경험이 아닐가싶습니다.

어떤 선수는 아마때부터 산전수전을 격고 올라오는 능구렁이가잇을것이고 어떤 선수는 프로에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선수들도잇을겁니다. 아니면 가을야구보다 더한 고통도 격어보면서 인생의 능구렁이가 되어버린 선수도잇을거구요.

우리가 자꾸 김경문감독에게 그리고 감독자신도 자신에게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달라고 압박하는건 아닐까요?
장기적인 강팀 삼성도 되어주고 단기전엔 지지않는 해태도 만들어달라는건 아닐까요? (해태도 물론 장기적으로도 엄청난 팀이지만 정규시즌 우승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많은 팀이기때문에 적어봅니다)

두산이 이같은 분위기로 나아간다면 예전마냥 향후 몇년간 가을야구를 못본다는 걱정을 할 필요가없이 편히 야구를 즐길것 같습니다.
 우승을 위해서 어쩌면 조금 버려야하는것들을 우리는 반대급부로 얻고있지않나 싶어요.

이전에 케세레스라는 선수가 잇었던걸 기억하십니까?
우즈라는 거물 외국인 선수를 기억하는이들은 많아도 이 선수는 점점 잊혀져가는 선수인것 같습니다.
사실 우즈가 2순번이고 케세레스가 1순번일정도로 팀에선 기대가 컷던 선수입니다. 타격왕을 차지할 1번타자겸 유격수!

그런데 사실 이선수는 겨우 2할대 중반 타율을 2시즌 동안 기록햇고 도루도 2시즌 도합 30개 언저리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져서는 안될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0회에 끝내기 실책마져 한 선수입니다.
어쩌면 그 실책 이야기에 "아 그 선수"라고 생각하시는분도 계실겁니다.

그런데 이 선수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인상이 좋아서? 예 그럴지도모릅니다. 참 서글서글한 인상이엇거든요.
저는 이 선수를 볼때 팀을 위한 그 마음 그리고 야구를 알고하는듯한 플레이가 참 좋았습니다.

미국 야구선수 출신이 한국프로야구팀에와서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뛴다는건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유격수로 당연히 뛸줄 알앗던 그가 2루수로 옮겼기때문이죠.

그리고 1번타자나 3번이 아닌 2번타자로서 진루타를 때리기위하여 나름 용(?) 쓰는 장면을 보면서 저 선수가 정말 팀을 위해 애쓰는구나라고 생각이들더군요. 스위치로 바꾸어가며 타석에 서면서 밀어치고 당겨치고 주자를 살리기위한 팀플레이에 남들은 외국인 선수가 뭐 저래라고 홈런을 최소한 안타라도 많이 쳐줄 선수를 기대햇던 팬들에게 손가락질 받앗지만 그런 플레이가 정말 감독과 팀을 살리는 야구가 아닌가 싶더군요.

 오비는 참 2루수 자리에 준수한 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이엇습니다.
다람쥐 김광수, 이명수,안경현,고영민,이번 시리즈에선 오재원까지 다 출중한 2루수들이었던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그중에 2루수하면 케세레스의 그 수비를 잊지못할것같습니다.

타이거스팬들이 생각하는 김종국의 모습이 저가 그리워하는 한 선수 캐세레스의모습이었습니다.
어려운 타구를 너무나 쉽게 잡아내는 수비 기본기에서 한치 흐트러짐없는 수비, 호수비를 평범하게 보이게만드는 그 능력이 항상 그립네요.

어쩌면 지금의 두산야구는 케세레스와 같은팀이 아닐까요?
1등은 아닌선수 하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가을야구를 하는팀이 두산아닐까 싶네요.
그저 묵묵히 앞으로 점점 나아가는 야구 하지만 무리하지않고 더 젊어지고 강해지는 야구 그런 두산야구라면 우승은 개나 줘버려도 괜찮지않을까 싶습니다.

뭐 별것도 아닌글로 너무 길게 써버렷네요.. * 높새바람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12-15 11:35)

오리 10-10-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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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놓치고 있었던 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주셨네요.
정말 요즘 사회 문제의 근원이\'욕심 과잉\'에 있다면
적절한 수준에서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미덕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너믜 욕심은 내년에 두산이 1위하고 코시에서 우승하기를 소망하네요 ^^
Tiger개복치 10-10-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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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레스 기억 납니다. 수비도 좋았고 팀배팅도 좋았고, 팀을 위해 플레이 한다라고 생각이 드는 선수 였습니다.

김경문 감독과 두산의 야구는 참 매력적 입니다.
팀화이트 10-10-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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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더 흐르면 감독의 지휘가 없어도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팀이 될겁니다...
높새바람 10-10-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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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레스.. 좋은 선수였죠.
김경문 감독의 야구를 개인적으로 더 보고 싶습니다.
욕심을 부리다가 망친 적.. 두산도 많았죠.
에이스 없이 꾸역꾸역 돌려막으면서 PO에 올려놓았던 김성근 감독을 짜른 후에 OB는 89년부터 최악의 암흑기에 접어드니까요.
김인식 감독의 등장 전까지 말이죠.
데릭지터 10-10-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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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본질은 경쟁이니까... 이기기 위한 경쟁, 우승을 향한 경쟁은 당연한 목표고 당연한 욕심이겠지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쟁을 치르고 나면 후회없는 그 마음... 그게 또 스포츠의 매력이겠죠.

두산은 1등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1등을 할만한 실력을 보여주어 왔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가을야구 참가자인게 아니라, 번번히 1등의 고지 바로 앞에서 좌절한 엘리트 참가자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것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예전 두산은 김현수가 막히면서 그대로 무너졌는데 올해는 또 그렇지 않다는걸 보여줬습니다.
예전에는 임태훈이 무너지면서 투수진 전체가 무너졌는데 이번에는 임태훈이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해줬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야구팬을 흥분시키고, 또 기대를 품게 하네요.
ledcloud 10-10-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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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싫습니다. 팬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임태훈이 마지막에 그렇게 슬프게 마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또한번 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왜 미안해하고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걸까요? 왜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에

행복하게 웃을 수가 없는 걸까요?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네요.....리오스(그의 과오는 둘째치고 그의 헌신적인 모습만큼은 아직도 떠나질 않는군요..)와 김동주의

분노, 김현수의 눈물, 부친상조차 마다않고 투혼을 불태우던 랜들의 모습, 가을 야구의 마지막 경기.. 이미 큰 점수차로 지고 있음에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끝까지 이를 악다문채 마운드를 노려보던 이종욱의 근성, 그리고 임태훈의 마지막 모습.....

전 이런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그라운드를 나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깟 우승 개나 줘버리라구요? 그럼 우리 선수들은요? 가을야구에 항상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선수와 감독이 변하고 커가는 모습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 우리 선수들은 언제 웃고 언제 행복해집니까? 감독은 또한 안 그러겠습니까? 김경문 감독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릴 수는 있습

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우승을 원하는 건 그 분 자신일 겁니다. 임태훈의 한국 시리즈 마지막 삼진과 포효, 그리고 헹가레 받는

김경문 감독!!

전 그들이 팬들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을 위해 꼭 우승을 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다음날 스포츠지 1면에 나오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1등이 다냐구요?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구요? 우리 선수들의 투혼과 표정, 눈빛, 말 그대로 팔이 부러져라 던져대며

누구보다 이기고 싶어하고 우승하고 싶어하는 그 모습에 대고 전 그렇게 말 못하겠습니다.

아니 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팬들이 감독을 놓고 싸우건 구단을 놓고 싸우건 아니면 너희들 기량이 어떻다고 뭐라하던 그 따위거

개나 줘버려 너희들을 위해, 단지 너희 자신을 위해 꼭 우승해 그리고 크게 웃고 포효하고 마음껏 행복해하렴 !!
팀화이트 10-10-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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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관점이 다르니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즐기는거죠...
나는옥후다 10-10-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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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개인적으로 두산 구단에게 바라는 점이잇다면 양상문 코치를 2군 투수 코치나 인스트럭터로 델고왓음 하는 바람입니다.
이분이 감독이나 1군 투수코치로서는 모르겟지만 젊은 투수들 잘 보살피는건 괜찬아 보이던데요.
이참에 두산에서 기회를 주면 어떨까싶네요
한수 10-10-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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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던 이번 플에이 오프 까지 가슴 졸이며 시청하게 해준 두산 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옆에 기아 팬이 요렇게 쓰라는 군요 ^^
호돌이의꿈 10-10-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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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던 이번 플레이오프를 재밌게 해준 베어스 선수들이 사라... 아니 좋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에이구 10-10-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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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이 이글을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군요..
좋은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파랑새존 10-10-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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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양상문 코치가 계약해지 통보 받았다는 것을 보고, 나는옥후다님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양상문이 롯데 감독으로 부임할 때, 수석코치를 김경문 감독에게 부탁했다고 들었는데요.
그런데 선동열 영입이 실패하면서 김경문 감독이 두산을 맡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양상문과 김경문 간에 꽤 친분이 있다는 얘기일텐데요.
한 사람은 플레이오프 탈락했고, 한 사람은 구단에서 잘렸고 하니, 만나서 소주 한 잔 하면서 얘기가 잘 되어서 어떤 자리든 두산에 둥지를 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상문 코치 나름 2군육성에 대한 철학도 있는 것 같은데요. 투수 코치 부족한 두산으로서는 훌륭한 재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GARAHAD 10-10-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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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레스 끝내기 에러 상황은... 그 직전에 슬라이딩 하다가 였나(?) 손목이 완전히 꺾인 다음이었죠. 아니 저걸 왜 안 바꿔줘. 하고 있는데 에러 하고 떨어졌다는... -_-;

프로 팀의 우승이야 당연히 지상과제라 생각합니다. 물론 야구 재미있게 하고, 잘 하고, 좋죠. 우승 못 해도 올해 가을 같은 모습 보여주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냥 대만족이죠. 하지만 선수들도 인간인지라, 우승이란 목표를 내걸고 그것을 향해 진지하게 매진해 나아가야만... 재미있는 야구, 좋은 야구도 나오는 거라는 게 현실이라 봅니다. 그런 목표가 없다면, 선수들은 소위 설렁설렁한 플레이로 흐를 수밖에 없겠지요. 물론 올해 시즌 중반처럼... 시즌 우승 도전하다가 상황이 어려워지자 팀 자체가 다운되어 버리는 반대 의미로 좋지 못한 상황이란 것도 존재하죠. 하지만 역시 우승이란 목표와 그것이 주는 김장감이란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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