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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10 18:27
잊지 말아야하는 \"재일동포야구단\"
 글쓴이 : 한두희
조회 : 3,665   추천 : 42  
천성적으로 모질지 못합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는 보거나 듣지 못하고, 오히려 회피하려고 하죠.

하지만 결국 보고야 말았습니다.
EBS의 다큐 ‘불멸의 전설, 재일동포야구단’을
4년 전 그 영화를 볼 때처럼...

그 영화는 ‘화려한 휴가’ 였습니다.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미 슬픈 결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2년 전 이맘때 눈물을 삼키며 읽었던 기사가 있었습니다.

‘슬픈 전설 재일동포야구단’ 이라는 박동희 기자의 기사였죠.   
그래서 더욱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불멸의 전설, 재일동포야구단’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이미 슬픈 결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화가 끝난 후에도
뇌리속에 신애(이요원)의 말이 멤돌았습니다.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다큐멘터리 ‘불멸의 전설, 재일동포야구단’을 본 후
그들은 직접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가슴으로 나의 가슴을 향해 외치는 듯 했습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마치 산소처럼 자유는 당연히 나의 곁에 있다는 생각에 4년 전 광주를 잊고 있듯이
지금의 한국야구의 외적흥행에 취해 나는 그들을 또 잊고 있었습니다.
바보같이 말이죠.

한국야구의 담론이 비옥해지기 위해서는 지금은 서로가 상처를 입고 불편하더라도 이야기 해야하는 것은 이야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보는 한국야구계는 항상 상처입지 않고 ‘좋은게 좋은것’ 이라는 관념속에서만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관념이 이어진다면 그들은 또 다시 어두운 기억속으로 밀려나고 맙니다.  

‘재일동포야구는 선진야구의 도입의 시초’라는 야구사에 한정하지 말고
희생적이었던 그들의 아픈 삶의 이야기를 저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
그들의 아픔이 더이상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이야기 될 수 있도록 말이죠.

P.S>
오늘 김대유 선수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031105)

분명 우리 동포이지만 생전 한국을 경험한 적이 없고 한국말 또한 전혀 하지못하는 김대유 선수가 한국에 대해 그가 나즈막히 한 말은  따뜻함  과  한국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기분 이었습니다.
절박한 그에게 재일교포에 대한 보유권은 야구선수로써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재일교포에게 마지막 희망이기는 커녕 그들에게 절망을 주지 않았을까요.
그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척하지는 않았는지...

그럼에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한 이들에게
"일본야구에서 성공한 선수가 알고 보니 한국계이더라."라는 인종적 우수성만을 강조했을 뿐입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차별과 고립속에서 자신과 자신의 2세를 위해 귀화를 할 수 밖에 없는 타국의 야구소년들이 있습니다.
지금의  아라이, 가네모토, 마쓰이 에 인종적 우수성을 강조하기보다는 미래의  아라이,가네모토,마쓰이 를 위해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것을 제시해야할지 고민할 때가 아닐까요?



ShineMore 11-02-10 21:13
답변 삭제  
저 역시도 인종적 우수성만 강조하는 건 참 낯뜨거운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해 주는 것까진 어려울 지라도 최소한 \'반쪽바리\' 소리는 하지 말아야겠죠..
문학소년 11-02-10 23:13
답변 삭제  
동감합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듯한 모습은 버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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